코로나19는 단지 우리나라의 보건에 위협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인 경제 지표인 GDP 성장률을 통해 우리나라의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일(2019년 1월 20일) 전후의 경제를 살펴보자.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발한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기존부터 하락세이던 성장률이 완전히 양수에서 음수로 감소했음이 드러났다. 2015년에서 2019년까지 평균 3.45%의 GDP 성장률은 2020년 -1%로 전 4년의 평균 대비 -4.45%p, 전년 대비 -3.0%p 감소한 것이다. 이를 분기별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코로나 19의 GDP영향
분기별로 2015년에서 2020년까지 5년간의 GDP 경제성장률을 살펴본다면, 본격적인 경제 하락세는 2020년 1분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019년 1월 20일의 1년 이후에서야 경제 하락세가 드러낸 까닭은 다음 그래프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이 그래프에 따르면, 정부에 의한 조직적인 대규모 의료검사가 실시되지 않고,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던 우리나라에선 2019년 동안 확진자 동선이 잘 파악되고 격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경제 침체가 일어나지 않았으나, 2020년 2월 17일부터 대유행이 발생하여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경제 침체가 일어났음이 분석된다. 2020년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사업체 운영 제한 정책이 시행되자 GDP 경제성장롤이 완전한 하락세를 찍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위축된 산업에 대해서 살펴보자.
코로나 19로 침체된 사업
지출항목별로 살펴볼 때는, 코로나19는 민간소비 성장률을 7%포인트 이상 낮추면서 가장 큰 충격을 미쳤다. 민간소비는 2020년에 5%포인트 가까이 감소하여, 과거 추세를 보면 이번 위기로 인한 민간소비 감소 폭은 약 7.4%포인트로 추정된다. 코로나19는 민간 소비에 이어 수입, 수출, 건설투자의 순으로 큰 충격을 미쳤고, 반면 설비투자는 오히려 긍정적 상황을 보였다. 설비투자가 별 영향을 받지 않은 점은 기업들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단기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큼을 시사한다. 대분류 산업별로는 민간소비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산업의 성장률이 4%포인트 이상 하락하였다. 제조업도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3%포인트 이상 하락하였지만 수출보다 민간소비의 부진이 더 두드러졌기 때문에 서비스의 부진 폭이 더 컸다. GDP 성장률 하락 폭에 비해 소비와 고용 충격이 특히 큰 것은 이번 위기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감염병 위협의 특성상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민간소비에 가장 큰 충격을 미쳤고 이들 업종이 고용유발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용에도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충격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기간별 추이를 살펴보자. 먼저 GDP 성장률은 2020년 2분기 이후 회복되는 추세이다. 다만 감염병 위협이 지속되는 탓에 아직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 기준으로 2020년 2분기에 -2.7%로 가장 낮은 성장을 보인 후 3분기에는 -1.1%로 하락 폭이 작아졌었으나 4분기에는 겨울철로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1.2%로 다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한편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나 부진의 지속 여부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제조업과 수출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서비스나 소비, 고용 등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제조업과 수출의 경우 2020년 2분기에 저점을 보인 이후 비교적 빠르게 반등하여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 기준으로 2분기에 제조업은 -6.6%, 수출은 -13%로 침체 폭이 컸지만 이후 부진이 완화되면서 4분기에는 각각 -0.9%, -2.5% 로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었다. 수출의 경우 경상달러 통관기준으로는 2020년 11월에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고 금년 1분기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부진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서비스산업이나 민간소비, 고용은 전년동기비 증가율 기준으로 2020년 4분기 감소폭이 2분기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 등 아직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기별 전년동기비 증가율을 보면 이들 부문의 경우 2020년 4분기에 각각 -1.8%, -6.5%, -1.6%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위기의 근본 원인이 감염병 위협 이기 때문에 그 위협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이같은 추이는 앞으로도 비슷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민간소비나 서비스 생산, 고용은 코로나 위협이 충분히 해소될 때까지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거 SARS 등의 사례를 볼 때 감염병 위협이 해소되면 지연된 소비가 이뤄지면서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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